몇 년 전만 해도 취약점, 버그, SEO 문제, 번역 품질, 현지화 일관성, 자동화 테스트까지 포함해서 15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검토한다는 건 나에게 거의 비현실적으로 들렸을 것이다.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실제 일상 업무 안에서 소화할 수 있는 규모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일주일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기술 검토 업무의 큰 부분은 중요하면서도 반복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VS Code 안에서 Codex와 함께 일하는 경험은 꽤 큰 변화처럼 느껴진다. 약한 지점을 훑어보고, 테스트를 확인하고, 언어별 불일치를 잡아내고, 엣지 케이스를 드러내고, 더 깊게 봐야 할 부분을 짚어 주는 식으로 반복적인 검토 작업을 훨씬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시간 차이는 분명하다.
실제로 달라진 점
가장 큰 변화는 AI가 갑자기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아니다. 실제 변화는 반복 작업의 비용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몇 시간씩 집중력을 잡아먹던 작업이 이제는 훨씬 빠르게 앞으로 나간다. 그래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일이 훨씬 현실적으로 변했다.
여러 제품을 병렬로 만드는 사람에게 이 차이는 정말 크다. 번역 검토, 현지화 일관성, SEO 관리, 버그 탐색, 테스트 유지 보수는 모두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조용히 하루를 통째로 집어삼키기도 한다. 도구가 이 반복 구간을 압축해 주면 끝없는 기계적 확인 대신 사고, 우선순위 설정, 최종 검토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
그래도 AI가 대신할 수 없는 것
나는 지금도 모든 파일을 직접 검토한다. 이 부분은 사라지지 않았고, 사라지길 바라지도 않는다. 품질은 판단, 맥락, 감각, 책임감에 달려 있다. 모델은 문제를 드러내고, 수정 방향을 제안하고, 첫 번째 점검을 빠르게 해 줄 수는 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을 온전히 맡길 수는 없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AI를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핵심 가치는 사람의 판단을 대체하는 데 있지 않다. 핵심 가치는 반복적인 마찰을 크게 줄여서, 정말 중요한 곳에 사람의 판단을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있다.
진짜 레버리지
나에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속도만이 아니라 규모이기도 하다. 15개 프로젝트를 병렬로 검토한다는 것은 예전에는 압도적인 반복 업무를 뜻했다. 지금은 몇 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방식으로 그것이 가능하게 느껴진다.
어떤 도구가 기준을 낮추지 않으면서 수백 시간을 절약해 준다면, 그것은 작은 생산성 요령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작업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느끼는 지점도 여기다. 덜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수동 검토를 유지한 채 더 넓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